경남 고성군 고성읍 율대리 일원에 40㎿급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수소 연료전지는 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발전 효율이 높고 매연이 없는 청정에너지 시설로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중앙정부는 1월 미세먼지 감축계획에 의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의 30% 감축과 원자력발전소,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재생·수소에너지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의 한 부분으로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연료전지 생산 시 정부의 많은 지원과 혜택으로 민간기업에서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허가를 전국적으로 신청하고 있다.
율대리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통영 LNG기지에서 고성읍에 공급하는 도시가스 공급라인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수소에 공기를 공급해 전기와 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수질, 대기, 소음·진동, 폐기물 등의 환경오염이 전혀 없고 수소의 보관도 필요 없어 위험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 총 사업비 2800억원이 투입되고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사업자 청우E&S는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신청을 해놓은 상태며 11월 중으로 허가여부가 결정날 계획이다.
민간기업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정부의 지원금 및 주변마을에 대한 지원, 운영 시 세입증가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군은 사업 추진에 앞서 수소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 생소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 30일, 고성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 도의원, 군의원, 사업자, 주민 대표 등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사업계획설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양태현 박사의 수소 연료전지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자체 TF팀을 구성하고 현장견학, 자체회의 등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의 환경피해 및 위험성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날 일본 등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례를 설명하며 수소 발전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군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하면 정부 지원금으로 주변마을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발전사업자도 사업시행 초기 주변마을 사업지원 및 운영 시 별도 지역발전기금 기부 등으로 주민과 발전사업자 간 상생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민간기업에서 사업을 신청했지만 행정에서 수소 발전에 대한 발빠른 사전 조사와 각종 사례 분석 결과, 고성지역에 많은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행정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