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엎친 데 덮친 격’ 강풍 예보도

美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엎친 데 덮친 격’ 강풍 예보도

기사승인 2019-10-31 09:34:01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대형 산불로 신음하는 가운데 또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시미밸리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시미밸리는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져 있으며 산불이 직접 발화해 로널드 레이건 프레지덴셜 도서관과 인근 주택가에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에 최고 풍속 시속 80마일(128.7km)에 이르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예보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측정된 풍속으로는 수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며 샌타크루즈 캠프 사이트에서 55세 노숙인 여성이 사망했고 마데라 카운티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새벽 LA 서북부 셔먼옥스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LA 소방당국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LA를 관통하는 405번 고속도로 서쪽에서 같은날 새벽 1시30분 발화한 ‘게티파이어’는 LA의 대표적인 부촌인 벨에어, 웨스트우드, 브렌트우드 등을 위협하고 있다. LA 소방당국에 따르면 게티파이어로 대피령이 내려진 가구는 1만여 가구에 달하고 전기공급이 중단된 가구도 3000여 가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북부인 새크라맨토 서쪽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파이어’도 29일 오전까지 7만5400에이커(305㎢)의 산림과 일부 주택가를 태웠다고 CNN등 미국 방송이 보도했다. 서울시 전체면적(605㎢)의 절반이 넘고, 샌프란시스코 시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아직 진화율은 1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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