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밤새 진행됐으나, 헬기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파도가 가라앉으면 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1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한 헬기에 대해 헬기와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장비 40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를 가장 먼저 신고한 독도경비대는 자체 보트를 이용해 수색을 시작했고, 이어 해경 및 해군 함정이 가세했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어군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색에 참여했다.
그러나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은 탓에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추락 헬기 동체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심해 잠수요원과 잠수사를 독도에 급파했다. 이들은 물결이 약해지면 곧바로 수색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국은 “공군의 조명탄 지원을 받아 밤사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물결이 조금 약해지고 해가 떴기 때문에 잠수사를 투입하는 등 수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8분경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