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는 2016년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구 유로콥터)사의 EC225 기종으로 과거 노르웨이서 대형 인명사고를 낸 헬기와 동일기종으로 확인됐다.
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 EC225 기종은 최대 탑승인원이 28명인 대형 헬기로 최대 시속 250㎞로 5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또 야간 비행장비가 있어 악천후와 야간에도 비행이 가능하다. 소방청에서는 해당 기종을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 용도로 운용하고 있었다.
EC225 기종은 지난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추락해 13명이 숨지는 등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모델이다. 이 헬기의 탑승인원은 28명이며, 항속거리는 926㎞다. 길이 19.5m, 높이 4.9m, 폭 4.10m로 이륙중량은 최대 11t이다.
당시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원인으로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에 균열이 생기면서, 회전 날개가 동체에서 분리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6분께 독도 동도 선착장 남쪽 200~300m 부근에서 소방헬기가 이륙한지 2~3분만에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공무원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심해 잠수사 12명을 포함해 잠수대원 31명을 추락 현장에 투입했다”라며 “오후에는 수중탐지기를 투입할 예정”이리고 밝혔다.
포항=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