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누리면서 세단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중대형 세단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세단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가 39만9906대로 작년 동월보다 2.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6만4912대로 2.1% 줄었고 해외에서 33만4994대로 2.6%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에 쏘나타와 그랜저 등 세단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713대 포함)가 1만 688대 팔렸으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40대 포함)가 9867대, 아반떼가 6571대 등 총 2만 8041대가 팔렸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RV는 싼타페가 6676대, 코나 4421대(EV모델 1009대, HEV모델 671대 포함), 팰리세이드 3087대, 베뉴 2645대, 투싼 2474대 등 총 1만 991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남은 기간 동안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기아차는 10월 글로벌 판매가 24만8752대로 작년 동월보다 0.8% 줄었다. 내수는 4만7143대로 2.3%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20만1609대로 1.5% 감소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K7프리미어가 6518대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중 1위를 기록했고 셀토스(5511대)가 그 뒤를 따랐다.
이번달 현대차 그랜저와 오는 12월 기아차 K5의 새 모델 출시가 예고된 만큼 한동안 중대형 세단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34만 대가 판매됐다. SUV 시장의 인기 속에서도 세단 시장을 이끌며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의 대명사'인 그랜저가 혁신적인 진보를 바탕으로 '더 뉴 그랜저'로 재탄생한다”라며 “새로운 그랜저는 준대형을 넘어 전체 세단 시장을 이끄는 절대강자로서, 앞으로도 세단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