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3구 발견…동체·꼬리 절단 상태

독도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3구 발견…동체·꼬리 절단 상태

기사승인 2019-11-02 17:11:14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브리핑에서 “무인잠수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실종자가 동체 내부에서 2명, 꼬리부근에 1명 발견됐다”고 밝혔다.

꼬리 쪽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동체로부터 90m와 150m에 있었다. 이날 오전 9시24분 헬기 동체에서 9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상의는 벗겨진 상태였고 하의는 검은색 긴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0시8분 헬기 동체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1구 역시 상의는 벗겨진 상태였고 하의는 검은색 긴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시신 1구는 이날 낮 12시 28분께 헬기 동체 탐색 중 발견됐으며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추락한 소방헬기는 동체와 꼬리가 절단돼 100m 넘게 분리됐다.  헬기는 독도 동도 선착장 200~300m 해상에 추락했으며 동체와 꼬리가 절단돼 100m 넘게 떨어져 있었다. 사고지점의 수심은 72.2m다.

해군은 이날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 명을 헬기 추락 현장에 투입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발견된 시신 3구는 잠수사가 투입돼 직접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실종자 추가 발견을 위한 수중 수색과 동체 정밀 점검도 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독도 남쪽 직경 37킬로미터를 10개 수색구역으로 나누어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총 18척의 함정과 해경 항공기 2대, 해군 항공기 2대, 소방항공기 3대 등 총 7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하고 있다.

해군은 청해진함에서 사고 헬기의 동체와 동일한 수심에 감압챔버를 내린 뒤 잠수사들이 챔버에서 휴식하면서 수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감압챔버를 이용한 잠수는 한번 작업하고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테크니컬 잠수보다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장에서의 작업 시간을 늘리기 위해 좀 더 효율적인 잠수 방법을 택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3일 동해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해경은 이날 중 동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중앙119 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8분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1명, 항공구급사 1명, 항공구조사 1명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손가락 절단 환자, 환자의 동료 선원 등 7명이 탑승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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