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백태클에 양 팀 선수·감독도 “고의성 없다” 확언

손흥민 백태클에 양 팀 선수·감독도 “고의성 없다” 확언

손흥민 백태클에 양 팀 선수·감독도 “고의성 없다” 확언

기사승인 2019-11-04 09:44:38

토트넘과 에버튼 감독들이 손흥민의 백태클에 위로를 보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33분 퇴장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나서 활발한 움직을 보였다. 후반 18분 델리 알리의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33분 역습을 나서던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태클에 걸려 넘어진 고메스는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고메스는 발목을 잡으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에버턴의 주장 셰이머스 콜먼을 비롯한 에버턴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라커룸을 찾아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에서 충격에 빠져있을 때도 골키퍼 조던 픽퍼드 등 에버턴 선수들이 함께 그를 진정시켰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본 사람들은 고메스의 부상은 운이 좋지 않았다. 모두가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메스가 회복을 잘 했으면 좋겠다”며 “손흥민이 나쁜 태클로 상대를 해칠 의도는 결코 없었다. 퇴장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도 “손흥민을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니지만, 그는 좋은 선수”라며 “나쁜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그런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으니 라커룸에서 슬픔에 빠진 것"이라며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걸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 알리는 “그는 충격에 빠졌고, 눈물을 보였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며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그가 당신이 만난 가장 좋은 사람이란 걸 알 것이다. 손흥민은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있고 너무나 많이 울었다”고 손흥민을 감쌌다.

한편 고메스는 경기장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버턴은 고메스가 이날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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