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4일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제165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그동안 지난 가을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의원님들도 여러 가지 생각 많으셨고, 마음으로도 굉장히 괴로웠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이 지내왔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말씀이 있을 텐데 기탄없이 말씀을 해주시기 바란다. 불출마를 선언한 두 분 뿐만 아니라 제가 의원님들을 지역별로 다섯, 여섯 분씩 돌아가며 대화를 해왔는데,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오늘도 대구·경북 의원님들과 점심을 했는데, 그 지역은 거의 칼날 위에 서있는 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지역에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항의를 많이 받았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는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해 가면서 당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번 불출마 선언하신 분들께 드린 말씀이 있다. 막스베버라는 사회학자가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글을 썼다. ‘정치는 책임과 역동성, 그리고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책을 압축적으로 요약한 말이다. 실제로 열정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안정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균형 있게 잘 끌어가느냐가 공당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총선기획단이 발족했다.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합의해 주셔서 발족을 했고, 앞으로 잘 준비해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선대위 체제를 운영하도록 하겠다. 선대위 체제가 운영되면 많은 인재를 발굴하는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 인재영입위원회는 당대표가 직접 맡아서 할 생각이다. 자칫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고, 언론에서 여러 가지 잘못된 기사를 쓸 우려도 있어서 제가 바쁘더라도 직접 맡아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당이 12년 만에 집권여당으로 치루는 첫 총선이다. 어느 때보다 그동안 당을 잘 준비해왔다. 플랫폼도 잘 만들었고, 예산정책협의회도 이번 주 경기도만 끝나면 17개 지역을 다 하게 된다. 상반기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내년 예산을 많이 반영했고, 하반기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보완했기 때문에 대단히 흡족한 효과를 보았다. 어떤 지자체는 자신들 목표치보다 1천~2천억 예산을 더 확보한 사례도 있어서 저도 보람을 느끼고 지자체에서도 만족하는 성과를 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