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시기 빨라지고 진드기병 11월 발생 정점

독감 유행시기 빨라지고 진드기병 11월 발생 정점

기사승인 2019-11-06 00:00:03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11월 중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로, 200개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 의료기관에 방문한 외래환자 1000명 당 5.9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하면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3주(10월20일~26일) 기준 의사환자분율은 4.5명으로 현재까지는 유행기준보다 낮으나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40주(9월29~10월5일) 의사환자분율은 3.9명, 41주 4.2명, 42주 4.6명이다.

현재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무료 백신 접종이 지원되는데, 10월 31일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노인 73.1%(전년 동기간 대비 1.6%p 증가), 어린이 50.5%(6.0%p 증가)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무료 접종 대상자로 전환된 임신부는 20.6%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감염 시 증상을 완화시킨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인플루엔자 유행 전인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정 본부장은 늦가을철 발생 위험이 높은 감염병의 예방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10~12월에 발생하며, 11월 발생률이 가장 높다. 이는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 11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역별 발생 지역은 털진드기 분포 지역과 거의 일치하며, 전남, 충남, 경남, 전북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환자수는 6668명이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부착해 체액을 흡인할 때 진드기 유충에 있던 균이 인체 내로 들어가 증식하면서 오한과 40℃ 이상의 발열 및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이 시즌에는 겨울철 식중독으로 알려져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되고,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먹고 물은 끓여먹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등을 실시하고,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한 소독을 올바른 절차로 시행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감염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 예방접종 받기 등이 있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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