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금요일 우리는 막나가는 청와대의 그 진면목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피감기관 청와대의 일원이 아닌 입법부 탄압기관의 일원이라도 된 듯 야당을 공격하고 거짓말을 했다. 매우 유감이다. 국회를 넘어서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안보실장, 계속해서 국민들을 기만했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중에 북한의 도발을 지적하자 ‘장례를 마치고 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또 ‘북한이 ICBM 이동식발사는 하지 못 한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지적하자 ‘우리도 못지않은 미사일 실험을 한다’면서 공격용과 방어용을 물타기 하면서 이야기했다. 최소한의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계속해서 왜곡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정도 이야기해야지 국민이 안심한다’고 이야기한다. 북한의 미사일 및 신형4종 세트 도발에 대한 우리의 안전체계를 묻자 우리의 대응 체계,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묻자 역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저는 정의용 실장의 그날의 답변을 들으면서 ‘도대체 대한민국 안보실장이냐, 북한의 안보실장이냐’ 하고 묻고 싶었다. ‘정의용 안보실장의 모든 답변은 북한 안보실장이 해야 될 답변이 아니었나’ 이렇게 보인다”라고 비난했다.
또 “어제 국정원 국정감사와 그리고 국방부장관이 출석한 국방위 회의에서 우리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 어제 심지어 서훈 국정원장은 올해 북한의 신형4종 세트에 대해서 ‘이것이 양산체계까지 돌입하려면 조금은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부족하다. 결국 그 양산체계에 들어가기 전인 지금부터 대응체계는 반드시 만들어야 된다’고 답변했다. 서훈 원장처럼 답변해야지 국민이 안심하는 것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그러한 답변을 기대하는 국민에게 끝끝내 ‘현재 우리의 대응체계는 문제없다’고 하면서 한마디로 국민의 마음을 걱정으로 몰아넣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더 이상 안보실장의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용 안보실장의 이러한 국민기만, 그러한 발언을 지적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뛰어든 강기정 정무수석,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다. 보다보다 이런 정무수석 처음 보겠다. 정무수석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결국 야당과 원활한 대화를 해서 국정이 원활하게 운영되게 해야 되는 일 아닌가. 저는 이러한 정무수석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의 대화가 아니라 야당과의 전쟁을 하겠다는 청와대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이렇게 보인다.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야당들도, 여당 내의 일부 의원들도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가 오늘 벌써 화요일이다.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는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이 문제가 덮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가 제대로 정리하는 것만이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편 정의용 안보실장의 경우에는 지금 국감에서의 위증여부가 저희가 검토해야 될 단계가 되었다. 이동식 발사 문제는 위증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는 말씀드리겠다. 강기정 정무수석 역시 국회의 회의를 방해하고 국회를 모욕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금요일 운영위 사태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을 표시하면서 청와대가 즉각 이 부분에 대해서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