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타다, 노동법 위반 기업일 뿐…'혁신' 아니다"

라이더유니온 "타다, 노동법 위반 기업일 뿐…'혁신' 아니다"

기사승인 2019-11-06 14:19:06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은 노동법 위반 기업에 불과하며 이를 '혁신'으로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6일 배달 앱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망스럽게도 정부 관료들은 타다를 혁신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노동법도 안 지키는 기업이 혁신인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플랫폼, 혁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려한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노동법 회피의 수단으로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타다에 대한) 검찰 기소가 성급했다고 했지만, 성급했던 것은 검찰이 아니라 (타다를 혁신으로 본) 정부 관료들"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의 행태는) 공정한 시장 경쟁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플랫폼 기업이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적법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사업자에 대한 반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 요기요 배달원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자성을 인정받은 데 대해서는 "위장도급 플랫폼을 처벌하고 라이더를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동부는 요기요 배달원들의 진정 사건 조사에서 임금 체불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재진정과 소송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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