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5일 시청에서 ‘신청사 건립 기금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05만 광역행정과 평화경제특별시 균형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신청사 건립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도 신청사 건립기금 운용계획’ 심의를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 본예산에 건립기금을 우선 적립하기로 의결했다.
1983년 준공된 현 청사는 인구 20만 시절의 군 청사로 지어진 탓에 사무공간이 부족해 현재 시청 주변 여러 곳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40여 개 부서가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공간이 협소해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36년 된 청사는 노후화로 인해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고 지난 3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27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등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으나 막대한 건립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미뤄져 왔다.
시는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를 제정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중장기적인 재원확보 계획을 통해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인구 105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상징 건축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