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우파 보수통합을 외치며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내에 통합을 주도할 기구를 설치한다는 것, 통합 대상으로는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우리공화당 등을 언급한 외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고, 뻔할 뻔자였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회견과 관련해, 유승민 ‘변혁’ 대표는 황 대표측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고, 우리공화당도 ‘탄핵 5적’의 정리 없이는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며 “객관적 상황이 변화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착실히 준비해온 것도 아니어서 황 대표의 회견은 급조된 것임이 드러나고 만 것이다. 최근 재앙수준의 인재영입과 당내 쇄신 요구로 수세에 몰린 황 대표가 국면 전환이 시급해 언론의 주목을 끌고자 하는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취임 8개월이 넘도록 삭발하고 길거리를 전전하며 두 주먹을 치켜드는 ‘근육질 정치’ 밖에 보여준 게 없는 황 대표가 당 간판까지 내리겠다는 다짐으로 보수통합을 하려 한다면, 우선 인재영입으로 인한 물의를 국민께 사과하는 게 첫 번째 일이다. 30%에도 못 미치는 법안통과 비율을 끌어 올리고, 내년 국가예산 심의부터 직접 챙겨 ‘최악의 국회’라는 20대 국회의 오명을 조금이라도 벗고자 하는 노력이 두 번째”라며 “통합을 하려면 자유한국당의 반성이 먼저다. ‘뒷다리 걸기식 근육질 정치’의 청산이 먼저다. 황 대표는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보수통합을 하든, 애국통합을 하든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