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MVP 등극’ 고승범 “준비한 만큼 보여줘 기뻐”

[현장인터뷰] ‘MVP 등극’ 고승범 “준비한 만큼 보여줘 기뻐”

기사승인 2019-11-10 17:21:51

“2번의 우승을 벤치에서 바라봤다. 이번에는 준비한 만큼 보여줘서 기쁘다.”

고승범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수원 삼성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원은 고승범의 활약 속에 3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날 고승범은 대체불가한 선수였다. 최성근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로 나선 고승범이었지만 그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전반전에 침투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은 고승범은 후반 22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고승번은 이날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승범은 “첫 번째와 2번째 FA컵 우승을 여태껏 뒤에서 지켜봤다. 기뻤지만 항상 뭔가 아쉬움이 같이 딸왔다”며 “그러면서 항상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3번째에는 시나리오가 맞아 떨어졌다. 준비한 만큼 보여줘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고승범은 최근 2시즌 간 골을 넣지 못했다. 주전 자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며 그라운드 보다 벤치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기회를 받은 고승범은 이날 2골로 누구보다 빛났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고승번은 이날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이임생 수원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을 했다.

고승범은 “시즌 초반에 기회를 받지 못하고 부상을 겪었다. 아쉽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노력하는 모습을 봐주시고 결승전에 기용을 해주셨다. 골을 넣고 너무 기뻐서 감독님께 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을 할 때 항상 슈팅을 많이 연구했다. 슈팅 연습을 계속해 많이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2번째 골)이 들어갔다”고 웃으며 답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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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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