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사병들에게 월급 300만원 가량을 제공하는 모병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 모병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반대한다’는 대답은 52.5%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3.3%, ‘모름/무응답’은 14.2%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모병제 반대 응답은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응답보다 많았다. 계층, 이념성향별로 보면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반대여론이 특히 높았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30대와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반대를 앞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심각한 인구절벽 상황을 고려하면 징병제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병력 수 중심에서 전력 질 중심의 군대로 모병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연구원은 “주요 병역자원인 19~21살 남성의 경우 2023년까지 76만8000명으로 1차 급감(23.5%)하고 2030~2040년에는 46만6000명으로 2차 급감(34.3%)한다고 분석하고 단계적으로 모병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65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으로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