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13조 5천억원 규모의 예산에 대해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며 “예산심사에서 예결위 예산 소위의 역할은 지대하다. 예산 소위 구성에서 균형과 안배가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15명의 소위원회 명단에서 전북과 전남은 완전히 배제됐다. 영남이 4명, 충청도가 4명인데 비해, 호남에서는 광주 1명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원 수의 10%를 넘는 비교섭단체 의원들 몫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다. 다당제 정착을 위해 선거제 개혁을 하겠다는 국회가 원내정당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국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며 “문재인정부는 개혁 정부로서 양극화를 해소해야만 한다. 현재 양극화의 상당 부분은 지역 격차이다. 그런데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어있는 전북에 대해서 군산조선소 폐쇄, 군산지엠 폐쇄, 전북 금융중심지 보류 등 전북을 낙후시키는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이 전북을 배려하기는 커녕 단 한 명의 예결 소위 위원도 전북 지역구 혹은 전북 연고 의원에게조차 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 정치권은 그동안 소외되고 낙후된 전북경제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예산소위원회 구성에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위원을 추가 또는 교체 구성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