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공식 출범…"마지막 수사되게 할 것"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공식 출범…"마지막 수사되게 할 것"

기사승인 2019-11-11 16:44:55

세월호 참사후 약 5년7개월 만에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꾸려졌다. 특수단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일명 특조위 2기)로부터 조사 기록을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수사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출범 브리핑에서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의혹을 밝힌다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특조위에서 수사 의뢰한 기록은 확보했다”며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과 청해진 해운의 산업은행 대출 관련 조사 의뢰가 (특조위와 서울남부지검에서 각각) 왔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산업은행이 세월호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며 운항사인 청해진해운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었다. 이 사건은 그동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수사해왔다.

임 단장은 수사에 우선순위가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헬기 이송 의혹’과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 등이 첫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기 이송 의혹은 해경이 세월호 참사 당일 물에 빠진 학생 임모군을 헬기로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고 선박으로 옮기다가 결국 숨지게 했다는 특조위 2기의 지난달 조사결과 발표에 근거한다. CCTV 조작 의혹은 참사 당시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CCTV의 DVR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특조위 2기가 지난 4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임 단장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 유족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빠르면 이번 주에라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사 기간이나 절차 부분은 “아직 (수사) 시작단계”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임 단장은 또 “이번 수사가 마지막 (세월호)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느낌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수사단 구성원과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정성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수단은 임 단장을 비롯해 조대호(46·연수원 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44·연수원 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평검사 5명 등 검사 8명, 수사관 10여명 등으로 구성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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