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청년 절망하는데 청와대만 경제‧고용 좋다고… 많은 국민들 배신감 느껴”

박지원 “국민‧청년 절망하는데 청와대만 경제‧고용 좋다고… 많은 국민들 배신감 느껴”

기사승인 2019-11-12 10:33:09

대안신당 박지원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 2년 반에 대해 “적폐청산과 함께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청산하고, 3번의 남북정상회담, 2번의 세기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열게 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생 경제, 특히 청년 실업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12일 아침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고정출연해서 “목포의 청년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절망하고 있다”며 “국민은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고 있는데 청와대만 ‘경제가, 고용이 좋다’고 자꾸 이야기를 하니 많은 국민들은 배신감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인사를 묻는 질문에 “호남에 인사 폭탄을 내려 준 것만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이제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도 야당 인사를 삼고초려해서 등용을 하겠다고 하니 희망을 가져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야권 인사들에게도 입각을 제안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고사한 이유도 있겠지만 과연 청와대 민주당이 진정성 있게 이야기 했는가 하는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문재인 정부,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 반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이냐’는 질문에 “60점 정도인데 이는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꼭 성공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통해 진보 정권을 재창출 하는데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저는 그러한 노력을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학규, 황교안 대표의 설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청와대 본관, 상춘재도 아니고 관저, 안집으로 초대하셨는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설사 의견의 차이가 있으면 대통령과 이야기를 해야지, 야당 대표들끼리 싸우고 또 싸웠다고 브리핑하고, 그러한 모습이 정리되지 않고 다음날까지 계속되는 것을 보며 과연 야당 대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정경심 교수 기소 및 조국 전 장관 SNS 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 전 장관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각오와 향후 법정투쟁 각오를 피력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족에 대한 여러 상념을 보인 것으로 본다”면서 “어떤 예단을 하기 보다는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국 전 장관 사퇴로 검찰 개혁의 시계가 느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잘 하시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 전 장관이 로스쿨 교수,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법무부장관에 임명될 때에도 검찰개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는데 사퇴 여파가 있기는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정치권과 국민은 검찰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 과연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 트랙 검찰 개혁 법안이 제대로 처리 될 것인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전두환 씨 명예훼손 재판이 열렸지만 전 씨는 법정이 아닌 골프장에 아내와 함께 골프를 즐기고 ‘자신이 광주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대신 골프비 좀 내라’는 등 알츠하이머 환자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어제 재판을 보면 저도 당 대표 시절 광주 현지에 가서 확인한 헬기 사격 진압 탄흔 증거에 대해 당시 헬기 조종사 및 책임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했는데, 전 씨가 이제 법정에 나와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