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4만 6190명이 줄어든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올해에는 수능 지원자 숫자는 27년 역사상 가장 적다. 재학생은 39만4024명에 그쳤는데 재학생 지원자가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수능 역사상 처음이다. 반면 졸업생은 전체 지원자의 25.9%로 지난해보다 6800여명 늘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국내 전 지역에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다. 이 시간대에는 군대의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 훈련도 멈춘다.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 기능(이동통신·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있는 시계나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시험장이 설치된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각은 평상시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기업체에도 출근 시각을 늦춰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하철과 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 시간대는 기존 오전 7∼9시(2시간)에서 오전 6∼10시(4시간)로 연장된다.
시험장 주변 교통통제도 강화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밖에서 내려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