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30주년 특별전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 1년간 제주에서 관객 맞이

한-러 수교 30주년 특별전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 1년간 제주에서 관객 맞이

기사승인 2019-11-15 13:35:49


<사진=알리사 전시장 내부>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이하 알리사)’가 지난 3일 제주 SM디지털아트뮤지엄에서 성황리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1년 동안 지속된다.

알리사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의 러시아식 발음으로써 러시아의 디지털기술로 고전 동화를 새롭게 해석한 피지털(Phygital) 아트 전시다.

피지털이란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신체활동과 디지털 가상공간을 혼합한 일종의 증강현실이다. 피지털 아트 전시에서는 눈과 귀, 손과 발 등 온 몸을 이용해 벽에 비치는 디지털 이미지(알리사, 체셔 고양이, 꽃과 나쁜 여왕의 심복 재버위키, 식물, 고슴도치)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난 나쁜 여왕을 무찌르기 위해 고슴도치 인형을 벽을 향해 던지면 여왕의 군대가 산산이 깨지는 식이다. 또 다른 곳에서는 관객이 팔을 벌려 화면에 비치는 비를 막아 동물 친구를 구해야 한다. 관객의 움직임이 모션 캡처를 통해 프로젝션 맵핑된 벽면에 비춰진다.

알리사에 구현된 피지털 기술은 러시아 인터랙션 디자인 회사 ‘헬로 컴퓨터’(hello.io)의 기술력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키넥트(Kinnect) 센서와 4200만 화소의 광 시야각 프로젝터로 구현되는 프로젝션 맵핑과 콘트럴 기술을 통해 전시 공간을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현실적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시타델코프(대표 김영진) 관계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트랜드에 민감한 성인에게도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술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알리사 전시장 내부>

전시는 12가지 스토리가 각각의 테마존에서 펼쳐진다. 쿠키를 먹고 몸을 작게 해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입장에서부터 나쁜 여왕의 괴롭힘으로 인해 흘리는 눈물로 시든 이상한 나라를 뜻하는 ‘슬픈 눈물’, 큰 색연필로 생기를 불어넣는 ‘디지털 화가’, 버튼 위를 뛰면서 알리사를 구출하는 ‘앨리스 댄스’, 고슴도치를 던지며 나쁜 여왕과 싸우는 ‘볼 스트라이크’, 그림을 그려 동식물을 이상한 나라로 돌려보내는 ‘생생 그리기’ 등에 이어 알리사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준비되어있다.

알리사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은 여자 아이의 자유와 모험을 향한 용기를 독려하는 메시지로 유명하다. 이 전시 역시 원작의 의도를 충실하게 구현했다.

한편, SM디지털아트뮤지엄은 SM그룹(회장 우오현)이 제주시 빌라드애월 호텔 내에 개관한 것으로 알리사는 개관 후 첫 전시다.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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