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등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업체인 명성운수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 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이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버스 파업 관련 내용을 전송했다. 경기도는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하고, 전철(경의선·3호선)과 대체 버스 노선(26개 425대)에 대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파업 소식을 알지 못한 채 한파 속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뒤늦게 지하철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명성운수 버스를 제외한 고양시 관내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명성운수 노조와 사측은 전날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명성운수 노조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현재 13일인 만근일수 단축과 1일 치에 대한 임금보전, 도내 버스 평균 인상액에 준하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