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갈치 잡이를 하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선원 12명 중 1명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9일 오전 7시5분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 항공기 1대, 헬기 1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해경은 대성호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선원 김모(59)씨를 구조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던 김씨는 발견 당시부터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료진의 사망판정을 받았다.
배에는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이 타고 있었다.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이 이날 오전 8시15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선체 앞부분이 전소돼 있었고, 약간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인근 대성호 화재 및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