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장수)과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간 '갑질 논란'을 두고 격한 설전이 이어졌다.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은 19일 '실체적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논평을 통해 박용은 도의원의 관용차 사유화, 한국전통문화전당 컨소시엄 구성 재추진, 특정업체 전북교육청 소개 등을 거론하고 대도민 사죄를 촉구했다.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은 "박용근 도의원의 갑질 행위 진실이 밝혀 질때 까지 강경대응하겠다"며 "검찰은 실제적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 공무원들이 실체적 진실을 이야기하는데도 신속한 사과 없이 오해와 실수라고 둘러대는 것은 183만 전북도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오직 도민만을 보고 열심히 일하는 무수히 많은 도의원들의 명예를 실추하지 말고 183만 도민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의 발언에 곧바로 박용근 의원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박 의원은 "관용차는 의정활동하는 과정이며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었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의 경우는 디자인 개발이나 연구등을 하는 곳이다. 한지 관련 사업을 하지 못하게 돼 있어 정책 변경을 주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북교육청의 경우 역시 해당 담당 과장과의 대화에서 오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볼수 있다"며 "그런 발언을 했다면 자신에게도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해야 되지 않았나 싶다" 고 말했다.
이어 "도청인사도 연공서열을 감안해서 공정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지적한 것"이라고 맞섰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공무원노동조합이 언론과 집행부의 얘기만을 듣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한 의원에 대한 지적은 노조의 순수한 목적이 아니다"며 "오히려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응수했다.
한편, 지난 14일 전북지역 한 언론은 박용근 도의원이 올해 5월에 C과 관계자를 불러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진행하고 있는 ’2019년 한스타일 공간연출사업(영국대사관)’을 다른 곳으로 바꾸라고 지시, 이를 거절하자 다시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취소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추진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인사철에 담당 국장에게 6급 직원의 근무평점을 잘 주라는 부탁을 했고, 도 교육청 공무원에게는 특정업체의 샷시를 학교에 설치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자 담당 과장의 업무 및 신상과 관련된 다량의 자료를 요청 및 담당 과장에게 "나를 무시하냐" "죽고싶냐"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5일에는 또 다른 언론이 '기사 딸린 관용차 타려는 지방의원 특권의식’이라는 제목으로 박용근 의원을 다뤘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