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19일 “18일 오후 본교섭 개최 후 이날 정오까지 철도 노사 간 집중 교섭을 했으나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오전까지도 집중 교섭, 노사 대표교섭위원이 참가한 본교섭 등이 진행됐으나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노조의 4대 주요 요구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면서 “특히 인력충원 및 KTX-SRT 통합과 관련해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가 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교섭 진전이 어렵다. 김경욱 국토부 차관은 파업 대책 발표를 통해 1달 가까이 인력 충원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히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마지막까지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예정대로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또 같은날 오후 2시 서울역, 부산역,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경북 영주역, 광주 광천터미널 건너편 등에서 지역별 총파업 대회를 열 계획이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지하철 1, 3, 4호선의 18회 증회, 경기도와 인천시의 협조를 얻어 광역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로 맞추되 출퇴근 시간 92.5%, 퇴근 시간엔 84.2%로 운행한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31%로 운행한다.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T은 20일부터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