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남미팀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가진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정상급 축구 국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다닐루(유벤투스), 알리송 베커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번 브라질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의 역대 브라질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열세다. 2000년대 이후로는 한국이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도 한국보다 훨씬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벤투호의 최근 기세도 그리 좋지 않다.
축구대표팀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자역 2차 예선’에서 북한과 레바논을 상대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의 거친 공격에 수비진은 막기 급급했고, 미드필더는 공격 전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격진은 고립되면서 득점을 거두지 못하는 등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섣불리 패배를 예상하기엔 이르다.
브라질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 중이다. 콜롬비아, 세네갈, 나이지리아와는 비겼고 페루, 아르헨티나에는 패배했다. 최근 브라질 수비의 노쇠화로 역습을 계속해 허용했다. 한국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방을 노린다면 대등한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벤투호는 출범 이후 상대적 약체보다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방 빌드업 축구를 중요시 하는 벤투호는 밀집 수비를 꺼내는 약팀에겐 고전했으나, 일반적인 수비 전술을 쓰는 강팀을 상대로는 선전했다.
특히 벤투 감독 출범 이후 대표팀은 남아메리카 팀을 상대로 3승 1무로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칠레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10월엔 우루과이를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올해 3월 볼리비아(1-0 승), 콜롬비아(2-1)를 상대로 연승을 올렸다. 대표팀보다 강했던 남아메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호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브라질전도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껏 상대한 팀 중에 브라질은 가장 어려운 팀이다. 모든 부분에서 우리보다 우수하고 뛰어난 상대”라며 “우리 선수들이 매 순간 집중하고 할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펼쳐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