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창은 날카로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대한민국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출격했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날개를 펼쳤다. 이재성이 2선에 자리했으며, 정우영과 주세종이 중앙에 위치했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이 맡았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이른 시간 실점을 내줬다.
전반 8분 쿠티뉴가 왼쪽 측면에서 흔들며 한국 수비를 끌어낸 뒤 헤낭 로지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파케타가 로지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이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브라질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 김진수가 파울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때 맞고 나온 세컨볼을 손흥민이 강하게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겨 나갔다.
한국이 기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펼치며 브라질의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의 수비는 단단했으나, 한국은 굴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세 좋던 한국의 기세가 한 번에 꺾였다.
한국은 전반 35분 페널티 라인 앞에서 브라질에게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쿠티뉴는 그대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라인을 넘겼다.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2분 정우영의 프리킥이 골키퍼 맞고 공이 흐르자, 쿠티뉴가 클리어링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만회골 기회를 놓치며 한국은 2골차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