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20대부터 너무 많이 맞으면 '내성'생겨요

보톡스, 20대부터 너무 많이 맞으면 '내성'생겨요

기사승인 2019-11-21 14:58:45

보톡스(보톨리눔 톡신) 미용 시술로 합병증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이마와 미간’ 부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가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보톡스시술 바로알기-걱정 제로 캠인’일환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보톡스 시술을 하는 학회 회원(의사)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톡스 시술하는 의사 4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사들이 꼽은 보톡스 합병증 빈발 부위는 이마와 미간 등 눈썹 위 상안이 1위(321명)를 차지했다. 이어 눈썹아래~코끝(59명), 코끝에서 턱끝(40명), 어깨·승모근·종아리(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경험한 합병증은 1위는 멍(155명), 2위는 볼패임 등 과교정(113명) 3위는 효과불만(88명)이었다. 해당 설문에 참여한 의사들의 보톡스 시술 빈도는 하루 평균 2~5건 정도였다.

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회장은 “사람이 눈을 뜰 때 여러 근육을 사용하는데 이마근육을 이용해 눈을 뜨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이 때 이마근육이 보톡스를 주입하면 눈뜨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극복은 가능하지만 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한다”며 “볼패임이나 처짐의 경우 입가 저작근 주위에 놓을 때 너무 많이 과용량을 맞게 되면 약제가 주변으로 확산이 되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든 과소 용랑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미용성형시장에서 보톡스 시술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때문에 보톡스 내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회가 보톡스 시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6%가 생애 첫 미용시술로 보톡스를 꼽았다. 가장 선호하는 보톡스 시술 부위는 사각턱이었다.

정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59.2%는 2년 이상 보톡스를 정기적으로 시술받는다고 답했으며, 이들 가운데 10년 이상 꾸준히 시술받고 있다는 응답자도 1.4%에 달했다. 보톡스 시술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가 6개월마다 최소 1회 이상 보톡스 시술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90%는 9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적인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젊은 층의 보톡스 시술 빈도 및 용량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70.3%가 6개월 이내 주기로 보톡스를 반복적으로 시술 받고 있으며, 이들이 정기적으로 시술받는 부위는 사각턱이 56.3%로 가장 많았다.

4050대 연령대는 주름제거 목적의 저용량이 사용되는 보톡스를 주로 시술 받는 것에 비해, 20대는 평균 50유닛 이상 사용되는 사각턱 및 승모근, 종아리 부위의 고용량 사용 보톡스 시술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높았다.

그러나 20대 젊은 시절부터 고용랑의 보톡스를 장기적으로 맞게 되면 보톡스 내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김 회장은 “보톡스는 미용시술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내성이 생기면 이런 질환에 사용할 때 아예 효과가 발휘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톡스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보톡스 안에 함유된 단백질 때문이다. 따라서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는 보톡스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또 과용량을 맞으면 안 된다. 한 번에 500unit 이상 맞으면 위험하고, 저항과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3개월 이내로 자주 맞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등 해외의료계에는 보톡스 시술을 30대 이후에 맞아야 내성이 덜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20대부터 보톡스를 맞는 경우가 많아서 내성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국내 미용 피부, 성형, 모발 의학 분야 의료진  4500명이 모인 학술단체다. 올해 8월부터 안전한 보톡스 시술문화 정착을 위한 ‘보톡스 바로 알기, 걱정 제로 Zero 캠페인’(이하 걱정 제로 캠페인)을 공식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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