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삼성 SDI와 29억 유로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BMW그룹, 삼성 SDI와 29억 유로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기사승인 2019-11-22 14:31:27

BMW 그룹이 배터리 셀 제조회사인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imited)과 삼성 SDI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며 e-모빌리티의 선두 브랜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22일 BMW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억유로에 달했던 CATL 공급계약 규모는 올해 73억유로로 증가했다(계약 기간 2020년~2031년). BMW 그룹이 45억유로의 물량을 소화하고, 나머지는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BMW Brilliance Automotive Ltd.) 중국 선양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 SDI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SDI로부터의 구매 규모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유로에 달한다. BMW 그룹의 보드멤버이자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인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는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9 BMW 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배터리 셀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BMW 그룹은 각 세대 배터리 셀을 글로벌 경쟁입찰을 통해 기술과 사업적 관점에서 가장 선도적인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이 덕분에 항상 최고의 배터리 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그룹은 배터리 셀 생산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코발트의 필요 물량을 호주와 모로코에 있는 광산에서 직접 조달해 CATL과 삼성 SDI에 제공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며, 그 중 절반이상이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내연 엔진 모델까지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유연한 차량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BMW 그룹은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BMW 그룹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BMW의 전기 자동차 판매가 2배 증가하고,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량 역시 매년 평균 30% 이상 증가해 2025년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는 총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까지 4분의1, 2025년까지 3분의1, 2030년까지 절반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BMW 그룹은 2019년까지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쳐 50만대 이상의 전기화 모델들을 생산했다. 또한 BMW는 현재까지 16만대 이상 판매된 순수전기차 BMW i3를 비롯해 올해 영국 옥스포드 공장의 MINI 전기차, 2020년 중국 선양 공장에서 BMW iX3, 2021년에는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BMW iNEXT, 뮌헨 공장에서 BMW i4를 생산하는 등 5개의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2년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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