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이 22일 해양경찰청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단 출범 11일 만이다.
특수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에 위치한 해경 본청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완도·여수해양경찰서 등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당시 기록을 비롯,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해경이 세월호 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 장치)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참사 당일 해경이 구조된 단원고 학생 고(故) 임경빈 군 대신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을 헬기에 태운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또 특수단은 조만간 세월호 운영사 청해진 해운에 대한 산업은행의 불법 대출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4일 고 임군 부실 구조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청장 등 당시 해경 지휘라인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특수단을 설치하고 세월호 관련 재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단장을 맡은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