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278석을 차지했다. 18개 지역구 중 과반이 넘는 12개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친중파 진영은 28석, 중도파는 1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11석은 아직 개표 중이다.
이날 선거에는 413만명의 유권자 중 약 294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71.2%의 투표율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15년 369만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18~35살 젊은 층 유권자가 12.3% 늘어 연령대별로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번 구의원 선거를 두고 6개월째 이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 속에서 중국 공산당 정부 지배를 받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