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은 해안포 사격 지시 유감…9.19 군사합의 위반”

국방부 “김정은 해안포 사격 지시 유감…9.19 군사합의 위반”

기사승인 2019-11-25 11:35:32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완충 구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접경지까지 내려와 군부대를 시찰한 것은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언론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 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걱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충실히 이행해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합의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다시 말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은 전투직 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셨다”면서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고 전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백령도의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6.25 전쟁 과정에서 남북 간 점령과 탈환전이 반복되다 지난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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