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의 구속으로 군위군 각종 주력사업들의 동력 상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선에 성공한 김 군수가 각종 중점사업들의 얼개를 마무리하고 본격화할 시점에 초유의 군정 공백사태를 불러와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곧바로 김기덕 부군수 직무대리 체제에 들어갔다.
군수 공백으로 군위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을 비롯해 개장을 앞둔 삼국유사테마파크 활성화, 군위소방서 유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선 군위(의흥)역사 주변 개발 등의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의 경우, 지난 24일 이전지 선정 기준이 확정되면서 다음달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사업 추진도 난항이 예상된다.
군은 소멸위기의 군위를 살리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통합신공항 유치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군은 신공항 이전이 확정되면 이와 연계한 대규모 SOC사업을 계획 중이었다. 동대구, 서대구 연결 KTX공항철도와 중앙선-통합공항 연결도로, 대구 조야동-칠곡 동명 광역도로, 군위-의성간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금호 JC-군위IC 확장 등이 그것이다.
또 공항 이전으로 인한 신성장 동력으로 첨단산업과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도 마련해 뒀다.
한 주민은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김 군수의 구금으로 통합신공항 유치 등 현안 사업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군위군 한 관계자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어려울 때인 만큼 직원 모두 하나되어 지역 현안에 대해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영만 군위군수는 25일 관급공사와 관련해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최종한 대구지법 부장판사는 김 군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사실이 소명되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군수는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김 군수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지난 7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김 군수의 혐의와 관련된 측근 2명과 전직 공무원 1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