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고용위기를 타개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 지류 발행분 3800억원이 모두 판매됐다.
26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사랑상품권이 올해 발행액 4000억원(지류 3800억원, 모바일200억원) 중 지류상품권 3800억원 전액이 판매 완료됐다.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은 예산은 소진 시까지 12월에도 1인당 7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목표로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은 매달 상품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은 인터넷쇼핑, 홈쇼핑, 대형마트를 찾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지역상권에서 상품권으로 소비하는 패턴으로 바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성공은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전국적 성공모델로 평가받으면서, 특히 지난 22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들과 성공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시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전국 소상공인 BSI(경기체감지수)가 평균 65정도로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으로 상품권이 전액 소진됐다”며 “내년에도 모바일 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과 함께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로 군산사랑상품권의 인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사랑상품권은 지난해 9월 처음 발행을 시작해 넉 달 만에 910억원을 전액 판매, 월 평균 350억원 가량 판매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올해 상품권 판매 목표액 2조2000억여원 중 군산지역 판매량이 2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화폐로 당당히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