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 해안포 사격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존중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더 많은 합의를 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면서 “내년 2~3월쯤 연합훈련 실시를 통해 직접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린도를 방문해 사격지도한 것과 관련해 북측에 강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구두로 항의하고 항의문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 위원장은 전투직 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셨다”면서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고 전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백령도의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6.25 전쟁 과정에서 남북 간 점령과 탈환전이 반복되다 지난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