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리 혐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청와대 첩보로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첩보는 경찰청 본청에서 하달받은 것으로 울산 경찰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황 청장은 “울산 경찰은 본청으로부터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 그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첩보의 생산 경위가 어떠한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해당 의혹은) 작년 야당 측 고발이 있던 시점부터 이미 제기되었던 의혹이다. 진즉 진행됐어야 할 수사 사항인데 뒤늦게 진행되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사실이라면 통상적 업무처리인지 아닌지 따져보아야 수사를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지난해 울산지방경찰청장 시절 6.13 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 비리 혐의 수사를 이끌었다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소, 고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25일 경찰 수사 계기가 된 김 전 시장과 측근들에 대한 범죄 첩보가 사실상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하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