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긍정 46.9% vs 부정 48.8%… 긍정여론 상승[리얼미터]

文대통령, 긍정 46.9% vs 부정 48.8%… 긍정여론 상승[리얼미터]

민주 39.7% vs 한국 33.4%… 이념대립 심화 속 정당지지율 양강구도 강화

기사승인 2019-11-28 14:49:33

한·아세안 연대강화 등 외교적 성과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조금 더 형성됐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3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11월 4주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6.9%(매우 잘함 27.8%, 잘하는 편 19.1%)를 차지하며 지난 11월 3주차 주간집계결과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8%(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2.9%)로 전주 주간조사결과(50.8%)보다 2.0%p가 내렸다. 이에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1.9%p로 좁혀졌다. 답변을 유보한 ‘모름/무응답’은 2.0%p가 증가한 4.3%였다.

일간여론동향을 살펴보면, 지난주 조사가 마무리된 22일 긍정평가가 46.9%(부정 50.6%)를 보인 이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결과가 알려진 25일, 48.0%(부정 48.8%)로 1.1%p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유예 관련 한일 간 서로 다른 입장발표와 북한의 서해접경지역 해안포 발사 등 외교·안보 불안에 26일 1.3%p가 하락한 46.7%(부정 49.2%)를 보였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일주일을 넘어서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 및 청와대 연관설 등이 부상하는 등 부정적 내용이 알려졌지만, 같은 기간 한·메콩 정상회의와 6개국 상호협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한강·메콩강 선언문’이 발표되는 등 외교적 성과가 함께 알려지며 27일 국정지지율이 47.2%(부정평가 48.2%)로 0.5%p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79.4%(부정 17.6%)로 전주보다 1.0%p가 오르며 80% 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보수층의 부정평가도 83.3%(긍정 14.4%)로 1.5%p가 오르며 2주째 80%대 초반을 유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중도층의 평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8.2%로 전주보다 5.0%p가 증가했다. 11월 1주차와 비교하면 10.0%p나 상승했다. 반대로 부정평가 또한 47.9%로 전주대비 6.6%p, 11월 1주차와는 11.3%p가 하락하며 4개월 만에 긍정평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밖에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5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평가가 많아졌지만,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충청권은 소폭 줄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에 리얼미터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등 대규모 외교성과에 따른 상승효과가 북한의 서해 접경지 해안포 사격과 발표시점 논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종료유예 논란, 이념진영의 양극화 심화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등 부정적 요인들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내년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당지지율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와 같이 정치이념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무당층이 감소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는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의 경우 11월 3주차 조사결과보다 2.4%p가 오른 39.7%로 다시 40% 선에 근접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전주대비 3.1%p가 오른 33.4%로 2주간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 이는 각 정당의 지지기반인 이념층의 결집력이 보다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진보층의 경우 전주 64.1%보다 4.0%p가 많아진 68.1%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안, 보수층은 63.2%에서 8.0%p가 늘어난 71.2%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4.8%에서 40.8%로 증가했고, 한국당이 28.4%에서 28.2%로 소폭 줄었다.

이처럼 양당구도가 보다 공공해지는 상황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6.3%(0.9%p 감소)로 5주간의 상승세가 꺾였고,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율은 4.7%(1.1%p 감소)로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민주평화당 지지율 역시 0.7%p가 하락한 1.4%로 약세를 보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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