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지난달 5억 달러 문턱을 넘어섰지만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수출은 지난달 5억 1846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9%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두 달 연속 4억 달러대에 그치던 수출이 다시 5억 달러 문턱을 넘어섰으나, 주요 수출품목의 계속된 부진으로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발표한 ‘2019년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5억 1846만 달러, 수입은 4억 369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5억 달러를 회복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실적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전북지역 10월 수출 1위 품목은 화물차 수출부진을 특장차가 만회하며 전년 대비 3.9% 감소에 그친 58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밀화학원료는 24.9% 감소한 5478만 달러를 수출에 그쳤다. 정밀화학원료 수출 부진은 수출액의 절반이 넘는 폴리실리콘의 수출 감소($2222만, -42.6%)가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합성수지 역시 33.5% 감소하며 3740만 달러를 기록,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동제품($2788만, 1.6%)과 농기계($2500만, -0.6%)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 모두 전년보다 큰 폭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억 8788만, -21.6%), 유럽($7977만, -14.6%), 북미($7629만, -19.3%), 중남미($2859만, -45.9%) 등 전 지역으로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도 베트남($4877만, 14.2%), 태국($1869만, 37.1%), 사우디아라비아($1510만, 157.8%)를 제외하고, 중국($1억 1755만, -9.2%), 미국($7411만, -15.3%), 일본($3542만, -18.6%), 대만($1228만, -41.0%), 인도($1,175만, -47.8%)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모두 부진을 보였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수출현장에 온기가 전달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온라인플랫폼 활용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