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혹제기 “유재수 부산 부시장에 데려간 사람, 이호철 전 민정수석”

곽상도 의혹제기 “유재수 부산 부시장에 데려간 사람, 이호철 전 민정수석”

기사승인 2019-11-28 19:41:19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앉힌 인사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목했다. 이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다.

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곽 의원은 28일 의원총회에서 “누가 유 전 부시장 관련 감찰을 무마했는지가 의혹의 주된 포인트”라며 “이와 관련해 (유 전 부시장을) 영전시켜 부산으로 데려간 사람, 왜 데려갔는지 조그만 단서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부시장이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조성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당초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해보려고 추진했으나 부산시가 유치했다”면서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는 문 대통령 역점 사업이다.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하려한 주체들이 결국 유 부시장을 부산시 부시장으로 데려온 것 아닌가 하는 상식적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최근 ‘3철’(문 대통령 최측근 그룹으로 알려진 양정철, 이호철, 전해철) 가운데 한 분이 지난 2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면서 “이분이 주변 사람들에게 ‘시끄러운 일이 발생해서 피해가 있다’는 말을 하고 출국했다는 제보까지 받았다”고도 부연했다.

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복잡해질 만한 일이 유재수가 제일 유력하지 않겠나”라며 중국으로 출국한 인물로 이 전 수석을 지목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관련 업체 4곳에서 골프채와 항공권 등 5000만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전날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범죄혐의 상당수가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서 “2017년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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