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를 격파했다.

강재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핸드볼은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에서 열린 제24회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첫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9-27로 이겼다. 프랑스는 지난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강자다.

당초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지난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13위를 기록했다. 이에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이날 예상을 깨고 프랑스를 격파하는데 성고앻ㅆ다.

초반에는 1-4로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류은희(파리92)가 혼자 12골을 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기세를 몰아 후반 중반까지 22-19, 3골 차로 앞서다가 프랑스에 연달아 3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류은희의 중거리포로 다시 기세를 잡고, 권한나(부산시설공단)가 7ｍ 스로를 넣어 종료 8분30초 전에 2골 차를 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선수 한명이 2분간 퇴장 당했다. 이어 류은희가 종료 7분여를 남기고 3골 차를 만들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류은희가 12골, 권한나·이미경도 각 4골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2009년 대회 6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대회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12월 1일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