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핵화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결과는 미국의 선택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3일 담화를 발표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 조치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지속적이며 실질적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며 시간 벌이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 대화’란 우리를 협상 테이블에 묶어두고 국내 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비난했다.
리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연말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리 외무성은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면서 끝을 맺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