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4일(현지시간) 현역 해군 병사가 총을 쏴 민간인인 국방부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격범은 미 해군 잠수함 컬럼비아(SSN 771)에 배치된 현역 해군 병사인 G.로메로(22)로 확인됐으며 민간인 사망자 2명은 미 국방부 직원이라고 군은 밝혔다. 총격 사건은 같은날 2시30분 진주만의 해군 조선소에서 발생했고, 기지는 총격 발생 직후 봉쇄됐다가 몇 시간 후 다시 가동됐다. 총격범은 사건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버트 채드윅 해군 소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 1명은 양호하다”면서 “총격범은 명백한 자해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또 채드윅 소장은 “총격 동기를 알지 못한다”면서 “그 병사(숨진 총격 용의자)와 다른 민간인 3명이 어떤 관계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총에 맞은 민간인 3명이 총격 목표였는지 아니면 무차별 총격이었는지 그것도 암시하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 사건을 보고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비통하고,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며 백악관도 사건 수습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