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스캇 미국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주한미군 철수 후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웃기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스캇 의원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이양되기 전 홍콩 주민들에게 보장됐던 기본권을 중국 공산당은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캇 의원은 “시진핑 주석이 전체주의자이며 다른 나라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침략자”라고 강조했다.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민주당·일리노이)도 RFA와의 인터뷰에서 문 특보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며 이 지역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 특보는 지난 4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만약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하는 방안은 어떻겠냐”고 발언했다. 문 특보는 이날 회의에서 사회를 봤는데 중국 측 참석자에게 돌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질문은 ‘한미동맹 상징인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자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논란이 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