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노재헌, 5.18 유공자에 사죄 “父 직접 오셔야 되는데”

노태우 장남 노재헌, 5.18 유공자에 사죄 “父 직접 오셔야 되는데”

기사승인 2019-12-06 14:16:25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53)씨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직접 만나 사죄의 말을 전했다. 또 신군부 책임을 부정한 노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서는 수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노씨는 전날 오후 2시쯤 광주 남구 오월의집을 방문해 회원들과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노씨는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면서 “아버지를 대신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노씨는 “아버지가 평소 ‘역사의 과오는 바로잡고 가야 한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었다”면서 “그 뜻을 가족들이 공감하고 있어 장남으로서 광주에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직접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서 여의치 않다”면서 “신군부 일원이었던 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5.18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갖는 의미와 큰 뜻을 이해하게 됐다. 광주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 8월23일에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게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