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의 문화 ON] 영화 '82년생 김지영' 흥행 비결

[이은호의 문화 ON] 영화 '82년생 김지영' 흥행 비결

기사승인 2019-12-09 10:33:25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들 근황부터 문화계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가는 문화 ON. 오늘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은호 기자 ▷ 출판계는 물론 영화계에도 큰 반향을 낳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원작인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이 사회에 파문을 던지면서, 영화는 촬영도 하기 전부터 악플과 별점 테러에 시달렸는데요. 막상 개봉을 하고 난 후 호평이 이어지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82년생 김지영의 흥행 이유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사실 저희의 또 다른 코너, ‘G기자의 시시각각’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을 다룬 적 있는데요. 그때는 이 작품 흥행에 따른 사회적 현상을 살펴봤다면, 오늘은 영화 ‘82년생 김지영’ 자체를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82년생 김지영’은 어떤 영화인지, 소개부터 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정유미와 공유를 비롯한 전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현실감 넘치면서도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관객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은호 기자도 이 영화를 봤을 것 같은데, 개인적인 소감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저도 많이 공감하면서 봤고요. 극적인 갈등이나 사건 없이도 유려하게 작품을 끌고 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가 젠더 갈등을 조장한다고도 주장했지만, 오히려 남성과 여성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했습니까?

이은호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월12일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4만6804명을 끌어 모아, 누적 관객 수 322만84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개봉 8일 만에 순익분기점인 160만 관객을 돌파했고, ‘신의 한 수: 귀수 편’ 등 여러 신작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82년생 김지영’은 특히 여성 관객들이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네. 한 멀티플렉스(CGV)의 예매자 기준으로 76.3%는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가 이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 특히 여성 관객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는데요. 제도적으로는 많은 것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변하지 않은 게 더 많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현재 영화는 순항 중이지만, 개봉 전에는 평점 테러와 악플 세례에 시달렸어요. 

이은호 기자 ▷ 네. 당시 페미니즘 영화라며 개봉을 중단해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이어졌는데요. 영화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평점을 줄 수 있는 한 포털사이트(네이버) 영화 섹션의 네티즌 평점에서는 악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는, 이른 바 평점 테러가 벌어지면서 평균 점수가 2점대에 그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 페미니즘 논쟁이 이어지며 평점 테러 등의 악재를 겪기도 했지만, 그 후 관객들의 사랑은 뜨거웠어요. 또 초반에는 예매자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그 또한 변화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가요?

이은호 기자 ▷ 한 멀티플렉스(롯데시네마)의 관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10월23일과 24일 이틀간 남성 20.1%, 여성 79.9%의 분포를 보이다가, 조사범위를 23일부터 27일까지로 넓혀봤더니 남성 22.8%, 여성 77.2%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뒤로 갈수록 남성 관객이 늘었난 건데요. 그건 올해 개봉 영화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 남성 36%, 여성 64%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남성 관객이 늘고 있는 점은 영화에 의미 있는 지표가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평점 또한 개봉 전과 후. 반응이 달랐던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평점을 내리는 포털 사이트의 영화 섹션 관람객 평점 코너를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8~9점대의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배우들의 소감은 어땠을지도 궁금한데요. 개봉 전부터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여러 악재를 겪었는데, 배우 정유미, 공유는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이은호 기자 ▷ 두 사람 모두 ‘별다른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미는 “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엔 희망이 있으면 좋겠고 그게 영화가 해줘야 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화도 그런 일을 하는 수많은 영화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는데요. 또 “이런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지금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공유 역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에 상당수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성별에 따른 반응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이유도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왜 남성과 여성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이은호 기자 ▷ 사실 원작 소설에서도 이런 논란이 계속 있었는데요. 이것이 영화로까지 옮겨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30대 여성이 가정과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억압을 그려낸 원작 소설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주장 때문에 젠더 논란에 휩싸였던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이것 때문에 소설 발간 당시에도 여러 스타들이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했죠.

이은호 기자 ▷ 네.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은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일부 남성 팬들에게 혹독한 비난을 받았는데요. 한 사이트에 아이린의 사진을 불태우는 인증사진이 올라오는 등, 일부 남성 팬들이 분노했고요. 소녀시대 수영 역시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여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것들을 나도 모르게 견디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던 일로 크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남자 연예인 중에는 그런 비난을 받은 사례가 없었던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방탄소년단 멤버 RM도 2017년 11월 개인 방송 중,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는데 시사하는 바가 남달라 인상 깊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아이린이나 수영과는 달리 비판적 여론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유독 여자 연예인들에게만 비난이 이어졌는데요. 그런 비판이 오히려 기폭제가 되어 흥행을 주도했다는 평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네. 결과적으로 볼 때, 일명 아이린 사건은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를 다시 불붙게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사건이 있던 달에는 한 대형서점(교보문고)에서 일일 판매기록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그 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다시 올라서는 등 역주행에 성공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영화도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전에 먼저 책이 큰 관심을 받았죠. 

이은호 기자 ▷ 네. 2016년 10월 출간된 조남주 작가 장편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1남 2녀 가정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평범한 유년기를 보낸 뒤,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해 전업주부가 된 1982년생 여성 김지영씨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삶 속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온 일상적인 차별과 불평등, 위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130만권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같은 제목이지만 영화와 원작 소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일단 김지영 씨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스포일러일 수 있으니 아직 영화와 소설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소설은 화자인 정신과 의사의 인지 부조화를 보여주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지만, 영화 결말을 보면 지영 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 작가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조남주 작가는 “제가 종이 위에 썼던 이야기들이 현실로 올라오는 감동적인 느낌을 받았다. 소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영화”라며, “김지영 씨에 대한 위로이자 저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줬다”고 감상평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아이린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책이 다시 관심을 받은 적도 있지만,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흥행하면서 원작 소설 판매도 역주행하며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하던데. 그 부분도 살펴볼까요?

이은호 기자 ▷ 네. 국내 3대 온, 오프라인 대형서점들(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10월 판매량 집계를 보면, 82년생 김지영은 모두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습니다. 한 서점의 경우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는 1위를 하지 못했지만 10월 한 달 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고, 다른 두 곳에서도 10월 마지막 주 주간 판매량에서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보이지 않는 성차별을 묘사하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죠?

이은호 기자 ▷ 네. 중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17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대만, 베트남, 타이, 일본, 중국, 헝가리, 스페인 7개국에서 출간됐습니다. 또한 일본과 대만, 중국에서는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아시아권에서 특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틀 만에 초판이 모두 팔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11월 10일 기준으로 14만부를 돌파했고, 일본 문학 가운데서도 판매량 10만부 넘는 서적은 드물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미 일본, 중국, 대만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7개국에 출간이 확정됐다고요. 그럼 소설이 아닌 영화에 대한 해외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영화 역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배급사(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호주, 홍콩,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전 세계 37개국에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해외에서 영화가 개봉된 후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기대를 해봐야겠네요.

이은호 기자 ▷ 네. 해외에서는 시장의 주 독자층이 20~30대 여성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성 문학 작가들의 작품이 번역 출판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번역 출판하는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을 비롯해 아직 소개되지 않은 좋은 여성 작가들이 앞으로 해외 출판 시장에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최근 영화 ‘82년생 김지영’ 뿐 아니라 ‘캡틴마블’부터 ‘걸캅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까지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들이 연이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그 관련 내용도 살펴볼게요. 

이은호 기자 ▷ 네. 몇몇 작품들은 개봉 전후 악플과 별점테러 등에 시달렸지만,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수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작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어떤 작품이 특히 흥행했는지 소개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몰카 적발을 소재로 해 일부 남성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걸캅스’는 한 영화관(CGV) 예매자 중 여성이 74.5%였습니다. 또 ‘걸캅스’는 극장에 가서 직접 보진 않더라도 영혼은 보내겠다는, 영혼 보내기 운동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인데요. 그런 성원에 의해서인지 16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부 남성 관객들의 반발로 인해 젠더 갈등이 시끄럽지만, 극장가에서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고, 또 흥행에 성공한 작품도 있어요. 이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거나, 수동적이고 민폐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은 이제 시대의 흐름에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한국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변화인데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기 보다는, 양성이 평등하다는 인식을 담은 작품이 최근 대중 콘텐츠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어떤 영화가 있나요?

이은호 기자 ▷ 최근 개봉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1’과 ‘터미네이터2:오리지널’을 잇는 영화인데요. 앞선 시리즈에서도 영웅을 탄생시키는 강인한 어머니로 린다 해밀턴이 사라 코너 역을 맡아 소화했지만, 이번에는 미래를 개척하는 주체성을 가진 리더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뿐 아니라, ‘알라딘’의 쟈스민, ‘겨울왕국’ 시리즈의 엘사와 안나 등 디즈니 공주님들도 왕자님을 기다리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주체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로 변화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흐름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네. 디즈니는 마블 시리즈에서도 ‘캡틴마블’에 이어 안젤리나 졸리를 주연으로 한 ‘이터널스’도 제작하며, 트렌드에 발 빠르게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에 대해 하근찬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전부터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은 젊은 여성들이었다”며 “젠더 이슈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이 늘어나는 건 대중문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우는 건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까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젠더 갈등에 대한 고민은 세계적인 화두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런 부분을 담은 작품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건데요. 양성 평등에 대한 문제의식과 더불어, 최근 미투운동을 거치면서 이런 움직임이 더욱 돋보이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양성평등 코드 뿐 아니라 다문화 코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영화들도 남성과 여성의 불균형에 대한 담론이 이뤄진 후에는 다문화 코드로 관심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소설에 이어 영화로도 제작된 82년생 김지영이 젠더 논란 속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영화 속에서 여성을 주체적인 리더로 표현하는 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길 바라봅니다. 문화 ON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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