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군수 구인모)은 '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를 만들기 위해 민선7기 출범 후 1년 반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는 등 성과도 많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성과와 한계를 냉정히 평가해 2020년을 새롭게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거창군의 2019년 주요 성과와 과제를 분야별로 짚어본다.
군민 소통과 화합, 지역경제와 일자리, 보건·복지, 문화·관광·체육, 농업·농촌, 교육·인프라 등을 주제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살펴보며, 첫 주제는 변화를 향한 군민 소통과 화합의 성과다.
거창군의 첫 변화는 올해 1월 1일 민선7기 군정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시작됐다.
본청의 직제를 2국 1담당관 14과로 개편하고 인구교육과 인구정책담당을 신설했다.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해 신설된 인구교육과는 경남도립거창대학과 한국승강기대학교 대학생에게 기숙사비와 학자금을 지원해 530여명의 전입을 이끌어 냈으며,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지역 주소갖기 운동으로 180여명, 간부공무원 맨투맨 전입 운동으로 177명이 거창군으로 주소를 옮기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11월말 기준 거창군 인구는 전년대비 0.2% 177명이 감소해 경남 도내에서 인구감소 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군은 적극적인 단기시책과 더불어 거창군 인구증가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경청과 공감의 행정운영, 군민 중심의 참여군정의 성과도 돋보이는 한해였다.
먼저 변화하는 행정환경과 주민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 내 소통 강화에 힘썼다. 실무를 담당하는 일선 직원 107명과 5회에 걸쳐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소통건의함, 공기청정기 설치 등 근무환경 개선부터 보건직 읍·면근무, 창포원 담당 증설 등 인사·조직분야에 이르기까지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건의한 66건 중 81%가 긍정 수용됐다.
주민들의 목소리 역시 '소통군수실', '찾아가는 이동군수실’을 통해 구인모 군수가 직접 챙겼다.
올 한 해 20차례의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농로확포장, 인도개선, 태양광발전시설 설치허가 신중 검토 등 100여건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고 실질적인 정책 반영으로 이어졌다.
특히 거창읍 중심지 장기 방치건축물 관련 건의는 구인모 거창군수가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해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9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하는 ‘공사중단 건축물 제5차 선도사업’에 선정돼 근로자 및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직접 참여로 이끌어낸 가장 큰 성과는 거창군 발전의 걸림돌이던 거창구치소 문제 해결이다.
지난 6년간 예정부지 내 건립과 이전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을 빚어오던 거창구치소 신축 문제는 주민투표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 10월 주민투표 결과 예정부지에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장기간 방치됐던 거창구치소 신축은 예정지 정비작업을 거쳐 곧 공사에 들어간다.
구치소를 새로 짓고 법원, 검찰과 보호관찰소 등을 모으는 법조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면 이와 연계한 거열산성 진입도로 4차선 확장과 주거 밀집지역 내 주민 편의시설 확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타운 조성을 통해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의 도시기반과 환경을 개선한 후 어떻게 문화·교육도시로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 거창읍 강·남북 균형 발전을 이뤄낼지는 과제로 주어졌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군 앞에 놓인 과제의 규모나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공통된 목표는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다"며 "지난 일 년 간 소통과 화합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변화와 성과를 동력으로 삼는다면 더 큰 거창도약은 본격적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거창=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