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차기 국무총리직 고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대신 총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는 11일 여권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 의원이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 인사를 만나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진보진영에서 반대 의견이 계속 나오자 김 의원이 대통령께 짐이 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973년 제13회 행정고시 합격을 시작으로 정통 관료로서 경험을 쌓았다. 참여정부 시절 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선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완성했다.
차기 총리는 전세균 전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청와대로부터 최근 총리 제안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