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글로벌셀링이 “K-카테고리를 강화해, 한국의 우수 제품과 브랜드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내년부터 한국 판매자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주요 사업부 중 하나인 ‘글로벌셀링’은 전 세계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셀러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 시스템이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K-뷰티 및 K-패션 브랜드 보유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카테고리별 전문 팀을 설립해 맞춤형 브랜드 서비스, 제품 선정 제안, 노출 기회 확대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 제품들이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 호미, 갓, 돌솥 등은 올해 아마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과 식품의 글로벌 셀링에 나서는 기업과 판매자들도 늘고 있다. 이성한 대표는 "한국은 지난 4년간 수출이 5% 성장했는데, 한국의 ‘크로스보더’ 수출은 40% 이상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국내 판매자들이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멕시코,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한 대표는 “아마존은 지난 10월 싱가포르에 마켓플레이스를 새로 열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로 마켓플레이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아마존 저팬에는 한국 패션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국내의 고품질 브랜드 보유 기업과 제조업체가 ‘아마존 비즈니스(Amazon Business)’에서 전세계 수백만 명의 기업 구매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내년부터 셀러 지원 프로그램인 아마존 런치패드(Amazon Launchpad)를 운용할 예정이다. 마케팅 툴을 집약한 ‘아마존 런지패드’ 프로그램을 통해 셀러들이 수백만명의 아마존 고객에게 혁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 및 외부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이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통해 수출과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일례로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이달부터 2020년까지 경상북도와 아마존 밀리언 셀러 챌린지를 개최해 국내 크로스보더 셀러 발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성한 대표는 “한국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한국처럼 아마존 글로벌 셀링팀이 구축돼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제품을 가지고 있는 국내 셀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이 아마존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