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시현(46) 교수 연구팀이 2019 국제첨단전자재료학회(ICA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dvanced Electromaterials)에서 포스터 발표 부문 금상[Best Poster Award(Gold)]을 수상했다.
ICAE는 차세대 전기전자재료와 소자기술 분야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라마다플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25개국의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참여한 연구자들이 1100건이 넘는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영남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섬유 기반 LED 소자 어레이의 집적 및 개별 제어(Integration of LED Arrays onto Textile and their Individual Control)’. 연구팀은 섬유 표면에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과 같은 합성수지를 코팅·가공해 스퍼터(Sputter), 열 증착(Thermal Deposition) 등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이 가능한 섬유를 제작, 이 섬유 표면에 LED 매트릭스를 집적해 디스플레이 및 개별 제어 구동이 가능한 미세 전자 회로를 구현했다.
연구팀을 이끈 박 교수는 “오래전부터 파이버 일렉트로닉스(Fiber eletronics) 분야에서는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무기 발광 다이오드를 활용한 발광 섬유 연구에 관심이 컸다. 하지만 전자 회로 구현 및 정밀화의 어려움, 낮은 유연성 등으로 인해 산업화 적용에 어려움이 있어 유기물을 활용한 발광 섬유를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기존에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무기 발광 다이오드를 집적해 구동할 수 있는 섬유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결과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는 박 교수를 비롯해 대학원 전자공학과 김동우(26, 석사3기), 서지영(23, 석사3기)씨와 영남대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 이영웅(38) 연구원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한 김동우씨와 서지영씨는 영남대 전자공학과 학석사연계과정을 통해 학부 시절부터 연구력을 쌓아 온 것이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김씨는 지난 2월 제2회 한국 LED 광전자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에서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팀은 “섬유 제직 공정 연구개발을 통해 섬유 내 미세한 전자 회로를 제작할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Mini/Micro LED를 적용할 수 있는 섬유를 만들기 위한 공정 및 섬유 코팅 가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밝혔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