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영화 ‘호흡’은 불행포르노”→KAFA 측 오늘(16일) 입장 밝히나

윤지혜 “영화 ‘호흡’은 불행포르노”→KAFA 측 오늘(16일) 입장 밝히나

윤지혜 “영화 ‘호흡’은 불행포르노”→KAFA 측 오늘(16일) 입장 밝히나

기사승인 2019-12-16 06:41:54

배우 윤지혜의 ‘호흡’ 촬영 현장 SNS 폭로글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측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배우 윤지혜는 지난 14일과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호흡' 촬영 현장이 부조리했고, 상식 밖이었다고 폭로했다.

윤지혜는 ‘호흡’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다고 설명한 뒤 “처음에는 초심자들에게 뭔가 느끼면서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도 했었다”고 했다.

이어 “한달 간 밤낮으로 찍었는데 상식 밖의 문제들을 체험하게 됐다”며 “내가 맡은 캐릭터는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여서 그런 감정을 유지해야 했는데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자 내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 속에서 극도의 미칠 것 같은 감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보석 같은 훌륭한 스텝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었다”면서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이 (뒤늦게) 영화 마케팅으로 사용됐다”며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나.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호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내일(16일) 공식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주인공 정주(윤지혜)와 납치됐던 그날 이후 인생이 무너져 내린 민구(김대건)가 12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 KTH상 2관왕에 올랐으며, 제17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인디펜던트, 제3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윤지혜는 1998년 ‘여고괴담’ 2등 귀신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후 ‘군도: 민란의 시대’ ‘아수라’ 등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활동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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