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재수 감찰 무마’ 조국 비공개 소환 조사

檢 ‘유재수 감찰 무마’ 조국 비공개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19-12-16 13:56:0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16일 오전 9시30분 조 전 장관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이 결정된 과정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받았으나 감찰은 같은해 12월 돌연 중단됐다.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면서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정책국장을 맡았던 지난 2017년 직무 관련성이 높은 금융업계 관계자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부정행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고가 골프채와 항공권 구매비용, 오피스텔 사용대금을 받고 동생의 취업, 아들 인턴십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은 이 대가로 표창장을 부정으로 수여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뇌물수수, 수뢰후 부정처사,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유 전 부시장의)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거나 확인이 가능했다.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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